Diary

나의 장기적인 계획들

Song by Peter 2012. 10. 14. 09:24

2012.10.14. 포항 장성동 집.

사람이란 본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오랜 시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위대한 것들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책에서 본 글귀인데 정말 내게 와닿는 말이어서 늘 곱씹는 말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 남은 약 2년 여의 학부기간 동안
내가 하고자 마음 먹었던 것들과 새롭게 결심한 것들을 이 곳에 정리하고
하나 둘 씩, 한 걸음 씩 실행해가고자 한다.

 컴퓨터 안에 폴더를 만들어 놓고, 그와 관련된 자료들이나 나의 생각들을 매일 조금씩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그러다가 가끔씩 모아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정리된 부속 결과물들을 만들어 보아야 겠다.

 먼저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나 정보들, 기억들을 정리해보자. 

어릴 적부터 내가 지니고 있는 기억들을 날마다 조금씩 기록하면서, 나의 삶은 어떠했는지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지, 또 슬펐던 기억이나 억울했던 기억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 또 내가 지닌 장점들과 단점들을 정리해보고, 스캔해서 보관할 자료들이나 사진들이나 음악들이나 등등 나에 관한 모든 정보들을 정리해나가자.

 두 번째로 나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수집해보자

당장은 졸업 후에 어떤 회사에 가고자 하는지, 대학원에 가고 싶다면 어떤 대학원에 어떠한 전공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조사해보고 미리부터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한다. 회사나 대학원에 대한 팩트 뿐만 아니라,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회사의 모습이라든지, 그곳에 가고자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든지, 첫인상에 대한 기록들을 남겨놓아서 나만의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로 내가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발명품을 만들어보자. 제품 발명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들을 쭉 나열해보고,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단계들과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해보자.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기계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인 만큼 교수님과 주변 동기, 선배들을 컨택하여 도움을 얻을 부분은 없는지 고려해본다. 

 사실 이 외에도 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것들은 조금씩 진행하도록 하고, 위의 세 가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고민의 흔적들을 기록해두어서 정말 2년 내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인 윤곽 혹은 실체를 만질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