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강연] Joel Selanikio: The surprising seeds of a big-data revolution in healthcare
7월 3일
포항 한동대 기숙사
"매일 35분 이상을 투자하여, TED 등의 강연을 보고, 강연의 내용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고, 강연에서 알게 된 내용들을 내 삶에 적용하여, 나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간다."
오늘 강연은 빅 데이터를 통해서 제3세계의 Health Care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내용이다. 연사인 Joel Selanikio의 문제의식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Health Care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음을 지적한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과 무언가 행동을 취해야하는 것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Health Care 이슈와 관련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도 적기 때문에 누구도 '마음 속의 문제의식'을 '현실적 솔루션'으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가 지적하고 있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우리는 (특히 제3세계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감염되고 있는지 모른다.
2.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3.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있는지 모른다.
4.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있는지 모른다.
.. 등등
이렇듯 기본적인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어떤 조치 혹은 처방을 내려야하는가 에 대한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으로서, (당연한 귀결이나 그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원하는 정보들을 기입할 종이로된 양식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정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 한 지역 마다, 몇 주간에 걸쳐, 1천 가구 정도를 돌아다녔다. )
( 종이를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원하는 정보들을 얻고 있다. )
그렇게 모인 정보들은 트럭에 담겼고, 정보를 수집하는 지역들이 많아질 수록 모이는 정보의 양, 즉 종이의 양도 어마어마하게 늘어갔다.
( 쌓여가는 정보 (=종이)의 양 )
이렇게 쌓인 정보들은 컴퓨터 등에 '1. 타이핑' 되어야 하고,
타이핑된 정보들은 누군가에 의해 '2. 분석' 되어야 하며,
분석된 정보들을 토대로 하여 '3. 보고서'가 나와야 하고,
해당 보고서를 통해서 '4. 적합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위에서 말한 네 가지의 단계에는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 자금과 인력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에 약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면 위의 절차를 거쳐 나온 '보고서' 및 '적합한 조치'들은 이미 Out-dated 되어 '적합하지 않은' 조치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엄청난 투자로부터 얻은 결과가 보잘 것 없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바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1995년, 현재와 같이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의 모바일 기기는 없었지만, 당시에는 아주 파워풀한 도구 두 개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Palm Pilot' 과 'Hotmail'이었다. Palm Pilot 이라는 기기는 PDA와 같은 기기로서 손바닥 크기만한 모바일 기기를 말하고, Hotmail은 현재의 E-mail 서비스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 Palm Pilot)
강연자는 1개의 Palm pilot 이 만 개 정도의 페이퍼를 저장할 수 있으며, 매우 작은 기기에 디지털화 된 정보들은 '타이핑'이라는 매우 번거로운 수작업을 생략한 채 곧바로 '분석' 및 '보고서 제작' 돌입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Hotmail 이라는 E-mail 은 조사자 혹은 분석자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된 정보들을 공유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단 몇 분만의 수고로 대신할 수 있도록 도왔다.
( Hotmail )
마지막으로 강연자는 현대에 들어와서는 이러한 복잡한 절차들이 훨씬 더 간편하게 되어가고 있음을 얘기한다. 이러한 과정들은 Cloud Computing 이라는 Cloud Based 기술을 통해서 정보의 저장 및 공동작업의 불편함에서 해방되었으며, 여러가지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통해서 'No Training, No Programming, No Consulting', 즉 별다른 교육이나 도움이 없이도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해당 정보들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음을 얘기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한 모바일 기기는 단 10$, 한화로 11,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모바일 기기에는 사용하기 편리한 소프트웨어와 필요한 정보를 기입할 Online Form 이 제공될 것이다. )
이번 강연을 보면서는 기술이 주는 이로운 부분에 대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롭다는 것은 지극히 사견에 가깝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제3세계 사람들의 개인정보들을 수집하여 또 다른 목적으로 충분히 악용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조금은 순수하게 강연자의 말을 믿어보자면 현대 기술의 발전은 연사가 고민해왔던 문제들을 매우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에 적합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편리함을 통해 '보건' 분야에 관계하는 수많은 정부 기관 및 봉사 기관들이 보다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강연자의 생각을 구현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되어준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등등의
현대기술은 결코 강연자 본인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강연자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현대의 기술들은, 그 기술들이 개발되기 이전부터 고민하고 실천해왔던 강연자의 생각을 실현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툴이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바로 이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인간다운 삶을 저해하는 기술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범죄의 수단이 되는 현대의 기술들이, 강연자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사용자의 가치관'과 '가치관에 따른 그의 실제적인 행동과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깨달음을 나의 삶에 적용한다면, '효과적인 툴에 앞서 보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필요하고, 나름의 해결책들을 실천함으로써 나의 방식으로의 세상 바꿈을 실현하는 것' 정도로 적용해볼 수 있겠다. 문제에 대한 뚜렷한 관점과 그에 따르는 행동들이 있어야만, 새로운 툴이 나에게 힘있는 수단이 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