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강연] Liu Bolin: The invisible man
7월 6일
포항 한동대, 교수님 오피스
"매일 35분 이상 TED와 같이 나를 가슴뛰게 하는 영상을 보고, 강연의 내용을 나의 언어로 전달하고, 내 삶에의 적용점을 찾아 행함으로 크고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간다."
오늘의 강연은 짧지만 (7분 47초) 매우 진지한 다짐을 하게 만드는 강연이었어. 처음에는 'The invisible man'이라는 강연 제목을 보고, '오 이제 투명인간이 가능해지는 것일까?'라고 생각했었는데, 투명인간을 만드는 것에 관한 강연은 아니더라고^^
강연자인 Liu Bolin은 자기 자신의 몸과 옷을 배경과 같은 모습으로 페인팅하여서, 사진을 찍었을 때 마치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마치 보호색과 같은 개념) 만들어 놓고, 그 사진에 자신이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어.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고 있는 것이지.
가치를 담은 일종의 행위예술인 그의 행적이 내게 매우 진지한 다짐을 하도록 한 이유는 위에 있는 그림과 같은 사진을, 이 분은 굉장히 많이 촬영했다는거야.
이러한 사진을 이토록 많이 촬영하였다는 것은 즉, 이 분은 세상이 돌아가는
1.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웠다는 말이고,
2. 각각의 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가치관에 빗대어 고민해보았다는 말이고,
3.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에 대해 공감시키고, 움직이게끔 리드했다는 말이고,
4. 한 두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적어도 몇 년 간은 이러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더라고.
... 사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겠지.
만약 이 사람의 퍼포먼스가 일회적인 이벤트로 끝난 것이었다면, '와 저런 것도 있네. 신기하다!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정도가 되었을텐데, 그는 정말 적어도 몇 년 간 이러한 일들을 마치 자신의 사명인냥 열심히,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니 단순한 감탄, 그 이상의 메시지를 내게 던져주더라.
어쩌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도 이와 같지 않을까?
사람들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와, 하고 감탄하지.', '좋은 취지이다!' 하고 칭찬해주지. 물론 때론 현실적인 시각에서, 또 진심어린 마음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야.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들이 '정말 진심으로 지속된다면', 우리의 행동이 때때로 누군가에게 얕은 자극을 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리라 생각해보았어.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탁월할 수 있는 능력보단,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시길, 언제나 우리들의 주인 되어주시길 기도하고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