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과 그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님.

2011. 9. 11. 18:02Learned


관련링크 : http://woman.chosun.com/magazine/viewArticle.do?atCode=955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을 처음 접한 것은 YTN 신웅진 기자님의 책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에서 였다. 이 책은 명진출판사의 롤 모델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청소년들이 주 독자층이어서인지 내용의 분량이 만족스러우리만큼 많다거나 깊이가 있는 내용들은 많이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한 아쉬움이 행동이 되지 못했던지라, 어느샌가 반기문 사무총장님을 잊고살던 중에, 오늘 네이버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님에 대한 기사가 있어 읽어보고는, 여성조선에 들어가 원문까지 다 읽었다. 이 글에는 반기문 님과 그의 부모님,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참 따뜻하고, 깊은 향이 나는 글이다. 
동시에 살아서 훌륭한 삶을 살고 있지만, 자주는 볼 수 없는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그리움'이 진하게 베어있다.

 이 글을 통해, 세 가지 측면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

하나는, 효자의 정의는 무얼까. 나는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됨과 동시에 효를 다할 수 있을까.
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미친 부모님과 아내의 영향력.
은, 학생 때부터 지녔던 반기문 사무총장의 내적 에너지  에 대한 내용이다.

1.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 달에 3~4번 씩, 노모께 안부전화를 드린다고 한다.
   그렇지만, "1년 만에 다시 아들의 얼굴을 매만졌다는 노모는 벌써부터 아들이 그립다."의 글을 보라.
   아들을 보기 위해, 모임 장소를 일찍이 찾아가 아들의 품에 한번 안기시고는 다시금 그리움에 젖으신 어머니.
   굳이 그러한 글이 없다고 하더라도, 글 전체에 흐르는 아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에 과연 그는 효자인가,
   나 역시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효를 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외유학과 해외에서의 거주를 생각할 때마다 늘 들었던 고민인데 사실, 아직까지도 답은 모르겠다.

 2. 아버지 반명환 선생님과 그의 어머니, 아내의 영향력은 반 총장님이 '핵심'에만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도 왔다. 사람이 태생적으로 가지는 능력의 차이가 얼마나 있겠는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모두가 
    같은 24시간을 자원으로 가지고 있다. 정말 큰 사람을 만드는 조건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핵심'에 쏟도록 
    도와주는 주변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반 총장님의 주변에는 학생시절 친구들에게 맞으면서도 맞붙어
    싸우라고 부추기지 않았던 어머니셨고, 창고에 든 도둑을 보며 “도둑이 되고 싶어 도둑이 됐겠나. 배가
    고프니 그랬겠지.”라고 말씀하셨던 그의 아버지셨다. 또  “남자가 해 지기 전에 집에 오는 것은 직업
    이 없거나 큰 병을 앓고 있을 때이니 반 서방이 늦게 들어오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 말라” 는 시어머니
    의 말씀을 명심하고 따랐던 반 총장님의 사모님이 계시다.
  
       생각해보라. 자신을 때리는 친구들과 매번 응수하였다면 그의 학창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신에게 
    찾아든 불이익들을 보면서 매번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적의를 품었다면, 반 총장님의 삶은 지금쯤 어떤 모습이
    었을까. 매번 계속되는 아내의 불평이 퇴근 후, 집에서의 단란한 휴식을 방해했었더라면..?
      물론 좋은 환경들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지만, 핵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주변의 
    환경들은 일반 대중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가는데 있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 늘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지닌다. 불이익에 대해 관대해진다. 핵심에 집중한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핵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한다.
     (환경은 사람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사람은 의지적으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  

3. 마지막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학생시절부터 지녔고, 현재에도 지니고 있을 내적준거에 따른 에너지
    (더 명확하게는, 내부로부터 발산되는 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과의 비교, 경쟁을 통한 에너지는 '외부로부터 발산되는 에너지(=외적준거에 의한 에너지)'다. 
외부로부터 오는 에너지는,
1)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상을 목표화하기 때문에, 외부의 변화에 따라, 에너지의 양에도 수많은 변화가 생긴다. 예를 들어, 전교에서 1등을 하는 아이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전학을 가버렸다고 생각해보자. 그 아이의 에너지가 얼마나 급격히 감소될는지 쉽게 추론할 수 있다.
2) 에너지의 발원지가 외부에 있기 떄문에, 현재 자신에 대해 통찰할 시간도 없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경쟁하는데 있어서, 현재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그렇게되면 결국, 상대방이 지닌 능력과 에너지 이상의 것을 지니지 못한다.

  내 안의 확고한 목표에서 비롯되는 목표는 '내부로부터 발산되는 에너지(=내적준거에 의한 에너지)'다.
내부로부터 오는 에너지는,

1) 내가 상황에 따라 의지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결코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모습을 목표화 하기
    때문에, 목표를 계속 인식하는 한 에너지의 총량은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

2) 자기 내부로부터 에너지가 발원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더 잘 통찰하는 것이 에너지의
    양과 질을 결정한다. 따라서, 내부로부터오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을 통찰하
    고, 남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사람'이 된다.
 
 얘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경우에는 명백하게 '내부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분이시다. 내부(목표)로부터의 에너지를 사용했기에 당시로서는 학습하기 어려웠던 '영어'를 매일 늦은 시간까지 독학하셨고, 외교부장관이 되셔서도 짬짬히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를 습득하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어를 습득하는 것은, 급한 일도 아니고, 프랑스어를 구사한다고 해서 그 분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오는 에너지를 가지고는 결코 도전할 수 없는 범주에 있다고 생각한다. 반 총장님은 분명히 당신의 확고한 목표와 그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가지고 학습하셨으리라 믿는다.)

=> 나를 행동하게 하는 에너지가 외부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면, 나의 목표에 더욱더 초점을 주도록 한다. 내게 힘이 되시며 변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나의 시선을 더욱 두도록 한다. 차원이 다른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내부로부터 오는 에너지'에 대해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